입력 2020.09.04 06:00
일본 자동차의 국내 누적 판매량이 반토막 나면서 일부 업체들이 전시장 규모를 줄이고 통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회복을 위해 마케팅은 공격적으로 펼치는 반면 유지 비용을 줄이면서 버티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렉서스 강남 전시장은 지난 31일부터 기존 전시장과 500m 떨어진 새로운 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기존 전시장은 지상 2층, 연면적 1150㎡ 규모였는데, 새로 옮긴 곳은 358㎡로 한 층만 이용한다. 면적만 놓고 보면 3분의 1 규모로 크기를 줄인 것이다. 렉서스 강남 전시장이 생긴지는 4년밖에 안됐기 때문에 이번에 이전한 것은 일본차 불매운동 여파가 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가 이전한 곳은 올해 한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할 예정인 닛산의 고급브랜드 인피니티 전시장이 있던 자리다. 인피니티 관계자는 "강남 전시장 계약 조건이 변경되면서 일산 전시장과 통폐합한 상태"라고 말했다. 더이상 판매할 차량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전시장을 폐쇄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닛산은 지난해 불매운동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전시장 규모를 줄여왔다. 작년 초 까지만 해도 전국에 21개 있었으나 올 들어 전국 9개로, 인피니티 전시장은 8개로 줄였다. 지난 5월 연내 철수를 발표한 뒤 재고 물량을 각각 7월, 8월까지 모두 털면서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다만 불매운동 분위기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누그러들고 일본차 업체들이 신차를 꾸준히 선보이며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서 지난달에는 판매량이 작년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일본차 브랜드 신규등록은 1413대로 전년 동기 1398대 대비 1.1% 증가했다. 렉서스 판매량은 703대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6.6% 증가했고 혼다는 241대로 같은 기간 74.6% 늘었다. 도요타는 43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1% 줄었지만 감소세는 완화됐다.
September 04, 2020 at 04: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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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판매 반토막에 전시장 줄이고 합치고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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