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위라이드(WeRide·중국명 文遠知行 원위안지싱)는 12일 중국 남부 광둥성 광저우의 지정 구역에서 안전요원 탑승 없이 자율주행차 10대의 운행을 테스트할 수 있는 정부 허가를 받았다. 안전요원이 타지 않는다는 것은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없는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일반 도로를 달린다는 것이다. 중국에선 처음이고 전 세계에선 미국 구글 산하 웨이모 다음으로 두 번째로 알려졌다. 이번 시범 운행 기간엔 일반인 승객 탑승은 허용되지 않는다.
장 리 위라이드 최고운영책임자는 "안전요원을 없앴다는 것은 우리 자율주행 기술이 특정 수준에 도달했다는 의미"라고 했다.
위라이드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연합)의 투자를 받아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 목표에 몰두 중이다. 현재 운행 중인 로보택시도 닛산 차량이다. 2022~2023년엔 안전요원이 동승하지 않은 채 승객을 태운 자율주행차를 운행한다는 것이 위라이드의 목표다.
중국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디디추싱(滴滴出行)은 지난달 27일 상하이 자딩구에서 일반인이 무료로 자율주행차를 호출해 탈 수 있는 서비스를 운행 중이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닷에이아이(Pony.ai·중국명 小馬智行 샤오마즈싱)도 상하이 자딩구에서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시작한다고 11일 발표했다. 포니닷에이아이는 광저우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올해 2월 일본 자동차 기업 도요타에서 4억 달러(약 5000억 원)를 투자받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각국의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한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선두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규제를 풀면서 중국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에는 AI, 빅데이터, 고정밀 지도 등 미래 핵심 기술이 집약돼 있다. 디디추싱은 10년 후 자율주행차 100만 대 이상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uly 13, 2020 at 03:2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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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익숙해진 중국 자율주행차…이번엔 ‘완전 혼자’ 달린다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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