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s

Monday, July 13, 2020

도로 위 익숙해진 중국 자율주행차…이번엔 ‘완전 혼자’ 달린다 - 조선비즈

sagutgu.blogspot.com
입력 2020.07.13 17:20 | 수정 2020.07.13 17:34

자율주행차가 중국인의 일상에 더 깊이 파고들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개발한 자율주행차가 일반인을 태우고 도로를 달리기 시작한 데 이어, 비상시 자동차를 제어할 안전요원조차 타지 않은 ‘완전 자율주행차’도 운행을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5G(5세대 이동통신) 등 첨단기술의 총집합체인 자율주행 분야를 전폭적으로 밀고 있다.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위라이드(WeRide·중국명 文遠知行 원위안지싱)는 12일 중국 남부 광둥성 광저우의 지정 구역에서 안전요원 탑승 없이 자율주행차 10대의 운행을 테스트할 수 있는 정부 허가를 받았다. 안전요원이 타지 않는다는 것은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없는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일반 도로를 달린다는 것이다. 중국에선 처음이고 전 세계에선 미국 구글 산하 웨이모 다음으로 두 번째로 알려졌다. 이번 시범 운행 기간엔 일반인 승객 탑승은 허용되지 않는다.

장 리 위라이드 최고운영책임자는 "안전요원을 없앴다는 것은 우리 자율주행 기술이 특정 수준에 도달했다는 의미"라고 했다.

중국 자율주행차 개발사 위라이드가 지도 서비스 앱 ‘에이맵(가오더디투)’과 손잡고 광둥성 광저우에서 자율주행차 호출 서비스를 선보였다. /위라이드
앞서 지난해 11월 위라이드는 본사가 있는 광저우에서 로보택시(Robotaxi) 서비스를 선보였다. 일반인이 위라이드 전용 앱(응용 프로그램)인 ‘위라이드 고’에서 자율주행차를 호출해 지정 구역 안에서 탈 수 있는 서비스다. 이어 지난달 6월 23일부턴 알리바바 산하 지도 서비스 앱 ‘에이맵(Amap·중국명 高德地圖 가오더디투)’ 앱에서도 위라이드 로보택시를 불러 탈 수 있게 했다. 에이맵은 중국에서 사용자가 가장 많은 지도 서비스 앱이다.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일 발판을 만든 것이다.

위라이드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연합)의 투자를 받아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 목표에 몰두 중이다. 현재 운행 중인 로보택시도 닛산 차량이다. 2022~2023년엔 안전요원이 동승하지 않은 채 승객을 태운 자율주행차를 운행한다는 것이 위라이드의 목표다.

중국 자율주행차 개발사 포니닷에이아이의 자율주행차. /포니닷에이아이
경쟁 자율주행차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디디추싱, 바이두, 샤오마즈싱, 오토엑스 등 다수의 기업이 광저우와 상하이 등의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 시범 운행에 들어갔다.

중국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디디추싱(滴滴出行)은 지난달 27일 상하이 자딩구에서 일반인이 무료로 자율주행차를 호출해 탈 수 있는 서비스를 운행 중이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닷에이아이(Pony.ai·중국명 小馬智行 샤오마즈싱)도 상하이 자딩구에서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시작한다고 11일 발표했다. 포니닷에이아이는 광저우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올해 2월 일본 자동차 기업 도요타에서 4억 달러(약 5000억 원)를 투자받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각국의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한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선두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규제를 풀면서 중국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에는 AI, 빅데이터, 고정밀 지도 등 미래 핵심 기술이 집약돼 있다. 디디추싱은 10년 후 자율주행차 100만 대 이상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et's block ads! (Why?)




July 13, 2020 at 03:20PM
https://ift.tt/2C7PHa9

도로 위 익숙해진 중국 자율주행차…이번엔 ‘완전 혼자’ 달린다 - 조선비즈

https://ift.tt/3hm88I8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