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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26, 2020

주차된 차에서 1년 넘게 사는 강아지…동물 학대 논란 - 한겨레

sagutgu.blogspot.com
신고자 “한낮 고온의 차안 방치, 명백한 학대 행위”
경찰·구청 “견주, 창문 열어 놓거나 사료 주기도 해…조치 방안 검토 중”
강아지. 게티이미지뱅크.
강아지. 게티이미지뱅크.
부산의 한 아파트에 주차된 차 안에서 1년 넘게 강아지가 물건 더미와 함께 사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개 주인이 동물 학대를 했다는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26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전 0시 34분께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 주차장 승용차 안에서 강아지 1마리가 방치돼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경찰이 출동해 차량 주인이자 개 주인인 30대 여성에게 수차례 연락하고 주거지를 방문했지만 만나거나 통화하지 못했다. 악취가 나고 쓰레기로 추정되는 물건이 가득한 차 안에서 사는 이 강아지는 1년이상 주민들에게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아지는 매우 지저분했고 앞발로 유리를 긁는 행동들도 보였다. 신고자는 "1년 전에는 지하주차장에 차가 있었는데 강아지가 짖으며 소리가 울리자 차를 지상으로 옮겨 이곳저곳에 대고 강아지를 차 안에 방치해 놨다"며 "1주일전에 이 강아지를 다시 보고 경비원 등에게 물어보니 장기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낮에 차 안 온도가 엄청나게 올라가는데 쓰레기와 함께 강아지를 차 안에 두는 것은 명백한 학대행위"라면서 "지나가던 사람들이 딱해서 창문을 내려주기도 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경찰이 이후 다시 출동해 개 주인을 만나고 해운대구청에도 이런 사실을 통보했지만, 아직 상황이 바뀐 것이 없다는 게 신고자의 주장이다. 경찰과 해운대구의 조사 결과 주인이 강아지를 차에서 빼 집으로 몇시간씩 데려가기도 하고, 창문을 열어 놓거나 사료도 주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런 상황에서 고소·고발 없이는 개입이 어렵다며 행정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해운대구는 경찰이 법 적용에 모호한 입장을 보이는 상황이라 자신들도 어쩔 수 없는 입장이라며 현장을 자주 찾아 강아지 상태 등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해운대구는 신고자가 동물보호법에 따라 학대받는 강아지와 주인을 분리해 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는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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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6, 2020 at 11:1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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