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자동차 업체들은 이를 홍보하기 위해 세계 최대 전기차 레이싱 대회인 '포뮬러E'에 적극 참가하고 있다. 여기서의 성적이 기업 이미지와 자동차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쳐서다. 포뮬러 E에 참가하며 가다듬은 기술은 추후 고성능 전동화 모델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현대차는 지난 26일 고성능 전기차 ‘RM20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RM20e는 친환경차 기술력과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쌓은 노하우를 접목시킨 모델이라고 현대차는 전했다. 차명에도 경주차 혈통이라는 뜻을 담았다. '레이싱 미드십(Racing Midship)'의 앞머리 'RM'에 개발 연도인 '20'을 붙이고 전동화(electrified)의 앞글자 'e'를 차용한 것이다.
RM20e는 최대 출력 810마력(596kW), 최대 토크 97.9 kg·m(960Nm)의 전용 모터가 탑재돼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초도 걸리지 않는다. 시속 2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9.88초에 불과하다. 차체 중앙에 모터를 배치하고 후륜 구동방식(MR·Midship motor-Rear wheel drive)을 채택했다. 현대차는 RM20e 플랫폼을 전기차 이외에도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파워트레인 연구 개발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RM20e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분을 투자하고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크로아티아 고성능 전기차 개발회사인 '리막(RIMAC) 오토모빌리'와의 기술 제휴로 개발됐다. 리막은 현대차뿐 아니라 포르셰, 피닌파리나, 애스턴마틴, 코닉세그, 르노 등 다양한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스포츠카 업체 중 가장 선도적으로 전기차를 선보인 브랜드는 포르셰다. 포르셰 브랜드 첫 전기차인 '타이칸'은 지난 7월 뉴욕에서 열린 'ABB FIA 포뮬러E 챔피언십'에서 프로토타입 모델 시험 주행을 했었다. 당시 포르셰 전속 드라이버 닐 야니는 "타이칸의 에너지 회수 시스템은 포뮬러E 레이싱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타이칸의 배터리와 정교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레이싱 대회에 출전하면 출력과 효율을 적절하게 분배하는 법,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주행 가능 거리를 연장하기 위한 방법 등 여러가지 데이터를 쌓고 이를 토대로 양산차의 성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된다. 포르셰 타이칸 역시 대회에 참가하며 가다듬은 기술을 실제 양산차에 반영했다는 것이다.
타이칸 터보 S는 최고출력 761마력으로 2.8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한다. 타이칸 터보는 최고출력 680마력, 엔트리 모델인 타이칸 4S는 530마력의 성능을 낸다.
PSA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DS오토모빌이 최근 출시한 'DS 3 크로스백 E-텐스'는 4000만~5000만원대 차량으로 전기 스포츠카 보다는 가격대가 낮은 편이다. 그런데 DS 오토모빌의 포뮬러E 팀 DS테치타는 2018~2019 시즌에서 최종 우승을 한 바 있다. 여기서 축적된 기술력을 DS 3 크로스백 E-텐스에도 적용했다는 것이다.
DS 공식 수입사인 한불모터스는 "DS 3 크로스백 E-텐스는 포뮬러E 챔피언으로 입증된 기술력과 첨단기능, 혁신적인 스타일을 갖춘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소형 전기 SUV"라고 했다.
DS 3 크로스백 E-텐스에 탑재된 100kW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6.51kg.m의 성능을 낸다. 50kWh 배터리는 1회 완전 충전시 237km(WLTP 기준 320km)를 주행할 수 있다.
September 29, 2020 at 02: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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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불붙는 모터스포츠·고성능차 경쟁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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