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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2, 2020

개천절 집회금지, 9대차량·기자회견에 무력화 우려…돌발 대비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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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대명절 추석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0.1/뉴스1 © News1
3일 개천절 서울 도심에서 신고된 10인 이상의 집회의 경우 대부분 경찰로부터 금지통고를 받았지만 주최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산발적으로 참석할 가능성도 있어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시위는 행정소송에서 일부인용 결정이 난 10대 미만의 차량시위다. 이날 도심에서 가능한 10대 미만의 차량시위는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새한국)이 강동구에 신고한 시위와 ‘애국순찰대’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택과 추미애 법무부장관 자택 인근을 지나는 경로로 신고한 2개다.

이 밖에 단체들이 개천절에 신고한 10인 이상의 집회는 모두 금지통고됐다. 10인 미만의 집회도 광화문 광장부터 서울역 인근 등 대부분 지역에서 금지된 상태다. 서울시는 8월2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 전역에서 10인 이상의 집회를 금지했다.

앞서 광복절 집회 때는 보수단체 일부가 신고한 집회가 경찰에 금지통고를 받았지만 법원이 이를 허가해 코로나19 재확산의 계기가 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보수단체 ‘일파만파’는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 100명의 참가인원을 신고해놓고 참여를 독려해 5000명이 넘는 불법집회가 일어나기도 했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계 단체에서 교인 등에게 광복절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를 1386만여건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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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8.15집회 대회장이었던 김경재 전 자유총연맹 총재 등이 감염병예방법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전 목사는 보석 때 법원이 내건 ‘사건과 관련된 집회 참가 금지’조건을 어기면서 재수감됐고 김 전 총재와 김수열 일파만파 대표 등은 불법집회를 연 혐의로 구속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현재 경찰의 금지통고에도 불구하고 수면으로 나서서 대규모 집회를 주최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주최 측도 눈에 띄지 않는 상태다. 광복절 집회 때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교인들에게 보내는 단체문자를 통해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대규모 집회를 강행겠다고 밝히는 보수단체는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전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측과 8·15집회참가자국민비상대책위원회(8·15비대위), 천만인무죄석방본부(석방본부)를 이끄는 우리공화당 등 보수단체 3곳이 서울 도심 일대에서 10인 미만의 기자회견을 개최할 계획이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인근 교보문고 앞에서, 8.15비대위는 오후 2시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우리공화당은 같은 시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경찰에 따르면 광화문~서울역 구간 일대, 대학로, 미국대사관 뒤편, 중구, 노원구 전 지역과 서대문구, 동작구, 영등포구 일부구간 등이 10인 미만의 집회가 금지된 상태다. 이외의 구간에서는 10인 이상 집회가 금지된다.

이에 따르면 광화문 등 인근에서 열리는 10인 미만의 기자회견도 ‘시위’형식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면 차단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집회 특성상 여러 주최 측 집회에 산발적이고 독립적으로 참여하는 회원들이 있는만큼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상태다. 주최 측이 없더라고 개별로 참여하는 경우도 예상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수집회 특성상 산발적으로 모여서 갑자기 많아질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로서는 예측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경찰은 이날 광화문 광장부터 서울 시청 일대 등에 경력과 버스 등을 동원해 최대한 불법집회를 제재할 방침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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